[만나봤습니다] 사우수 배일로 대학 부설 '한얼 연구소' 사이먼 김 소장

한인 2세~3세 청소년 대상 '한얼 펴기' 운동 본격화
'찾아가는 학습'으로 한민족 자존감 찾는 역사 전파

"오랜 식민사관으로 자기 정체성 상실 심각
역사교육을 통해 민족의 시원을 바로 찾고
한민족 고유의 위대한 정신 회복·결집해야"

사우수 배일로 대학교. 영문명으로 풀어쓰면 왠지 '사우스 베일로(South Baylo University)'일 것 같은 한국명의 유래는 사실 한자인 '사우수 배일로(思優秀 倍一路)'에서 유래되었다. "빼어난 사고력을 지닌 학생들을 한길로 정진시키도록 배양한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 부설기관으로는 한국인의 뿌리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한얼 연구소(소장 사이먼 김)'가 창립된지 어언 21년째. 당초 '한사상 연구소(Han Research Center)'라는 명칭에서 출발했다가, 한국 고유의 얼을 살려 순수한 한글명으로 개명했다.

이에 따라 학교 창립자이자 한얼 연구소 이사장인 박준환 이사장의 뜻을 받들어 이민 2세~3세들을 위해 시작한 '한얼 펴기운동'도 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6년부터 1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한민족의 잃어버린 뿌리역사와 시원문화를 바로 잡기 시작한 상고사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영역편찬 작업이 실질적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한마디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영문 교재를 가지고 실제 교육현장에 투입하는 일. 이에 1000권 이상의 영역서를 초고로 마련한 '한얼 연구소''측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2세~3세 등의 청소년들이 모인 단체에서 요청할 경우 '찾아가는 학습'을 통해서 널리 역사교육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보다 재미있는 수업진행을 위해 아이패드를 비롯한 경품이 걸린 윷놀이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미된 세미나 형태의 교육도 곧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

사이먼 김 소장은 "한얼 펴기운동은 중국, 일본, 미국 주도의 사대 식민 종속사관에서 벗어나 단군정신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건국이념으로 한민족의 자존감과 자주성을 찾는 역사 전파를 골자로 하고 있다"며 "매년 3월에 개최하고 있는 학술대회에는 200여명 이상의 저명한 학자와 관계자들이 모여드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8년 도미한 김 소장은 연세대학교 철학과(75학번) 출신으로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율곡학의 권위자인 배종호 교수의 수제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박준환 이사장(정치외교학과 50학번)의 25년차 대학후배.

사실 김 소장은 미시간 대학에 정치 철학을 공부하러 유학을 왔다가 시카고에 정착하게 된 케이스로 이민생활을 통해 안 해본 것 없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아무래도 동양철학 전공자 답게 "한의학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동양철학을 전파하면 어떨까"라는 기대감에서 시작된 것이 한의사가 된 근본 배경.

시카고에서 잠시 한의사 생활을 하다가 본격적인 한의사의 길로 뛰어들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게 된 것이 2003년. 그래서 '사우수 배일로 대학교'에서 캘리포니아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2005년부터 2년간 풀러튼에서 백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원스톱 웰빙 건강센터'를 운영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동문회 등에서 다시 만나게 된 대학 선배인 박 이사장의 호출(?)을 받아 '한얼 연구소'와 함께 한지 어느덧 11년째를 넘어서고 있다. 학자로서의 굳은 의지와 신념을 지닌 김 소장을 신뢰하는 박 이사장의 전폭적 지지 덕분이다.

김 소장은 "한민족의 경우 오랜 식민사관으로 인해 자기 정체성 상실이 심각한 상태다"며 "실질적인 역사교육을 통해 민족의 시원을 바로 찾고 한민족 고유의 위대한 정신을 회복해 하나의 뜻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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