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리우드 여배우 산드라 오(Sandra Oh·사진)가 아시안 여성으론 처음으로 '에미상'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은 미국 TV계 최고의 상으로, 영화계의 오스카상과 연극계의 토니상에 비견되는 상이다. BBC America's 시리즈 'Killing Eve'의 주인공인 Eve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산드라 오가 9월 17일 개최되는 '제 70회 에미상 시상식' 코메디 또는 드라마 부문 여우 주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류 언론들은 "미국 TV 부문에서 아시안 여성이 주연 배우를 맡는 것도 드문일이지만, '에미상'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산드라 오가 그 일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캐나다 출신 한국계인 산드라 오는 2005년부터 미국 ABC에서 방영된 인기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주인공인 메러디스 그레이의 친구이자 외과 의사인 크리스티나 양을 연기해 사랑을 받았고 이 역할로 인해 지난 2006년엔 제 6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