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181위)가 윔블던 테니스 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13위)를 2-0(6-2 6-4)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14일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0위)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케르버는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12위)를 2-0(6-3 6-3)으로 일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24번째 단식 우승 트로피에도 도전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시기를 구분하지 않을 경우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가 기록이다. 다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 한정하면 윌리엄스의 23회가 이미 최다 우승 기록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1968년 이후 오픈 시대뿐 아니라 전 시기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 된다.
또 181위인 윌리엄스가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사상 최저 랭킹 우승 기록이 나온다.
작년 9월 딸을 낳고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윌리엄스가 가진 2017년 호주오픈의 35세 4개월이다. 이번에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36세 9개월이 된다.
또 윌리엄스가 우승할 경우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코트가 1973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이를 가장 먼저 달성했고, 굴라공이 1980년 윔블던, 클레이스터르스는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이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윌리엄스와 케르버의 통산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6승 2패로 앞서 있다.
2016년에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만 두 차례 맞대결했는데 호주오픈 결승에서 케르버가 2-1로 이겼고, 윔블던 결승에서는 윌리엄스가 2-0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