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렸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 추신수(36)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의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통산 26타수 2안타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현역 선수 중 최다인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가고 있는 추신수가 기록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출전을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ㅊ은 "왼손 투수와 왼손 타자의 맞대결에서 항상 다른 생각을 한다"며 "애드리안 벨트레를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추신수를 벤치에 앉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다 추신수가 허리 부상 때문에 외야 수비가 불가능해서 선발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니스터 감독은 세일이 내려간 뒤 추신수를 대타로 쓰려고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스타 포트그램닷컴에 따르면 베니스터 감독은 8회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추신수를 대타로 쓰려했으나 한 템포 늦는 바람에 무산됐다.
0-4로 뒤지던 8회 텍사스는 2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2사 2, 3루로 기회가 계속됐다.
마운드엔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있었다. 이때 텍사스는 하위 타선이었다. 8번 타자 조이 갈로와 9번 타자 라이언 루아는 모두 오른손 타자였다. 추신수는 왼손 타자였으며 킴브럴을 상대로 홈런 1개가 있고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강했다.
추신수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갈로가 삼진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타석에 설 기회가 사라졌다.
텍사스는 9회 킴브럴에게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결국 2-4로 무릎을 꿇으며 보스턴 원정 3연전을 스윕당했다.
베니스터 감독은 "갈로가 출루하면 라이언 루아 타석에서 추신수를 대타로 기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추신수는 대타로 나설 상황을 대비해 5회와 6회부터 덕아웃에서 스윙 연습을 했다.
추신수는 감독이 자신의 기록을 지켜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감독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