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라톤 클래식 공동 5위...수완나푸라 우승

이미림(28)이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한인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미림은 15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엠마 탤리, 재키 콘콜리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이미림은 올 시즌 14개 대회를 치르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은 초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번 홀(파4) 보기로 출발한 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4번 홀(파4) 보기, 5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후반들어 이미림은 14~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후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더하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우승은 티디파 수완나푸라(태국)에게 돌아갔다. 스완나푸라는 브리타니 린시컴과 나란히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 첫 홀(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린시컴을 준우승으로 밀어냈다.

2012년 데뷔한 수완나푸라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전까지 최고성적은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7위였으며 121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후반 15, 16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이날 2언더파 69타를 치는 데 그쳐 합계 13언더파 271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24)와 최운정(28)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