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긴축재정, "내 봉급부터 깎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사진)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사회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선 공약대로 광범위한 긴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자신의 대통령 급여를 현 수준의 60%로 삭감하고 고위 공무원들의 각종 특전을 대폭 줄이기로 하는 등 공공부문의 군살을 빼기로 했다고 일간 라 호르나다 등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암로 대통령은 전날 차기 각료 내정자들과 만난 후 "정부 예산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고자 최저 임금을 인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이 받는 1만4천270달러의 40% 수준인 5천700달러(10만8천 페소·약 647만 원)로 낮추고, 고위 공직자들의 월급이 자신의 급여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암로는 앞서 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지급되는 연금을 없애고 의원들과 고위 관료들에게 제공되는 보너스, 운전사 등 각종 특전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 공용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관료들의 여행 경비 등을 제한해 연방정부의 운영비도 70%가량 절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