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를 2-0(6-3 6-3)으로 제압한 케르버는 16일 발표된 여자테니스 세계랭킹에서 대회 전 10위에서 6계단을 올랐다.
케르버는 2016년 9월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 케르버는 올해 1월 세계 랭킹 20위 밖으로 밀렸다가 이번 우승으로 다시 4위까지 순위를 회복했다.
준우승한 윌리엄스는 181위에서 28위로 무려 153계단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작년 9월 딸을 낳고 올해 3월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1년 이상 휴식기를 가진 탓에 세계 랭킹이 없어졌다가 윔블던 준우승으로 '톱30'에 재진입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와 호주오픈 챔피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나란히 1, 2위를 지켰고 작년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미국)가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는 올해 2회전 탈락으로 3위에서 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윔블던 8강에서 윌리엄스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선전한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도 52위에서 35위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