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골프 남녀 '성대결'이 펼쳐진다. LPGA 투어의 브리타니 린시컴(사진)이 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
린시컴은 오는 19일부터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열리는 바바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나서는 PGA 투어의 대체 대회로 총상금은 350만 달러다.
린시컴은 이 대회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여자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8년 리노-타호 오픈에 나섰던 미셸 위 이후 10년 만이다. 린시컴은 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베테랑이며 지난주 끝난 마라톤 클래식에서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9.5야드로 10위에 올라 있는 린시컴은 178㎝의 신장으로 여자선수로는 체구가 큰 편이며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린시컴은 PGA 투어에 도전하는 6번째 여자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 도전한 여자선수는 미셸 위 외에도 아니카 소렌스탐과 수지 웨일리, 셜리 스포크,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등이 있었다.
이 중 미셸 위가 2004년부터 08년가지 모두 8차례 도전해 가장 많은 PGA 투어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자하리아스는 1935년부터 46년까지 모두 7차례 PGA 투어에 도전했다. 나머지는 각각 한 차례씩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었다.
이중 컷을 통과한 선수는 자하리아스가 유일한 데 그녀는 두 번째 남자 대회 출전이었던 1945년 LA오픈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것을 비롯, 모두 세 차례 컷을 통과했었다. 1945년 피닉스 오픈에서는 공동 3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자 선수의 18차례 PGA 투어 대회 출전 중 15차례는 스폰서 초청이었으며 나머지 3차례는 직접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경우였다. 직접 출전권을 따낸 마지막은 2002년 웨일리로 커넥티컷 PGA 지역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그레이터 하트포드 오픈 출전권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