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니 린시컴이 남자대회에 출전했지만 최하위권으로 밀려나며 높은 벽만 실감했다.
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린시컴은 19일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주최측 초청 선수로 출전했으나 첫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으며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29위에 그쳤다.
린시컴보다 1타를 더 친 선수가 있어 꼴찌는 면했다.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을 받은 린시컴은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64.5야드로 출전선수 130명 중 127위에 머물렀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3%로 좋아 공동 18위였지만 그린적중률이 44.44%로 129위에 머물러 스코어를 줄이기가 힘들었다.
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3)에서 범한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만 제외하면 그런대로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린시컴은 191야드 거리의 7번 홀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지역으로 떨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칩샷마저 짧아 그린 프린지에 멈췄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4퍼트를 범해 3타를 잃었다. 물을 건너야 하는 205야드 거리의 18번 홀에선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로 이어졌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B급 대회다. 그럼에도 린시컴이 최하위를 면하지 못한 것을 보면 역시 남자의 벽이 높기 높다.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트로이 머릿과는 무려 16타나 차이가 난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찰리 위(46)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8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순위에 랭크됐다. 이어 대니 리(28)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1위, 제임스 한(37)과 김민휘(26)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