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대학진학률 1% 상승시 압류건수 최대 2만7천건↑
자녀 대학 보내고 나서 주택 차압 위험률 2배 상승
자녀 1명 18세까지 양육비용 평균 23만3610달러

자녀를 대학에 보낸 가정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집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워싱턴포스트(WP)는 자녀의 대학 학자금으로 인한 부모의 재정적 어려움은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의 핵심인 주택 차압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WP는 사회학자 제이콥 페이버(뉴욕대)·피터 리치(코넬대)가 전체 미국 인구의 85%가 사는 305개 주요 도시의 연간 대학진학 상황과 주택 압류의 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지역에서 대학 진학률이 올라가면 1년 후 이 지역에 사는 가정의 주택 압류 비율도 늘어났다. 또 미 전역에서 대학 진학률이 1% 상승하면 압류 건수는 최소 1만1200건, 최대 2만7400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압류 위험은 중산층 가정의 자녀가 대학을 가는 경우 가장 높아졌는데, 상위 소득의 가정에서도 이런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이전의 또 다른 연구를 사례로 들어 자녀를 양육하는 것 자체가 압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소득 동향에 관한 패널연구에서는 한 가정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나서 주택 차압 위험이 2배로 커진다고 밝혔다.

또 연방 농무부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정이 자녀 한 명을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3만3610달러였다.

페이버 교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 많은 돈이 든다는 것 외에도 대학에 다니는 아이를 두는 것은 특히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며 "이런 부담은 주택 압류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을 가고 집에 투자하는 것은 모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지만 하나를 얻기 위해 집을 위험에 내맡겨선 안된다"면서 "그렇다고 아이를 대학에 보내지 말 것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미국인들은 학자금 융자로 총 1조4000억달러를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2010년에는 학자금 대출 규모가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규모를 뛰어넘어 주택 구입을 제외한 미국인들의 가장 큰 부채 요인이 되었다.

경제 대불황 이래 미국인들의 부채는 모기지를 포함해 약 8389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학자금 부채는 860억달러가 늘어났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 조정 이전에도 학자금 대출이 아닌 일반 소비자 부채는 여전히 여전히 2007년 수준보다 낮다는 것이다.

즉 그 당시보다 현재 학자금 대출 부채가 두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가정은 경제 위기 때보다 주택 차압의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WP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