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6·감바오사카)의 활약 속에 한국이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자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황의조가 전반 17분과 36분, 4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김진야가 전반 23분, 나상호가 전반 41분 한 골씩을 보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E조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은 바레인을 잡은 한국은 같은 날 키르키스스탄을 3-1로 잡은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3분에는 김진야가 추가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올렸다. 이어 황의조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36분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나상호가 밀어준 땅볼 패스를 받았다. 이어 유연하게 돌아선 후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1분에는 나상호가 네 번째 골을 만든 가운데 2분 후 황의조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팀의 다섯 번째,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우가 얻은 프리킥을 황희찬이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바레인은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견고한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막판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한국은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반둥(인도네시아) |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