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타수'인 59타가 PGA 투어서 또 작성됐다. 주인공은 브랜트 스니데커로 투어 통산 9번째다.
스니데커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ㆍ7127야드)에서 벌어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1977년 알 가이버거를 비롯해 1991년 칩 벡, 1999년 데이비드 듀발, 2010년 폴 고이도스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2013년 짐 퓨릭, 2017년 저스틴 토머스와 애덤 해드윈 등 모두 9명만 보유했다. 퓨릭은 특히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58타'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스니데커는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들어 그는 1~3번 홀 3연속버디와 5번 홀(파5)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파4)에선 176야드 거리를 남기고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예감케 했다.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낸 스니데커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20피트에 가까운 긴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59타 클럽게 가입했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는 등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는 스니데커는 "9번홀 버디만 낚으면 59타인 줄 알았다"며 "내 골프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이라고 환호했다.
라이언 무어와 존 오다가 7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강성훈(31)이 버디만 5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배상문(32)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32위에 올라 컷 통과 희망을 갖게 했고, 대니 리(28)와 앤드류 윤(27), 더그 김(22)이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존 허(28), 김민휘(26)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96위, 2016년 챔프 김시우(23)는 3오버파 73타로 공동 14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