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휴가 이용 해외 여행 가능…항공사 예약률 만석, 타운 업계 '반짝 특수' 기대

[뉴스진단]

관광업체들 3천여명 美 패키지 투어 예약'환호'
호텔, 요식업계, 마켓, 쇼핑몰등도 덩달아 '두근'

한민족 최대 명절 추석(9월24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장 9일의 추석 연휴 동안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 기간 5만여명 가량이 한국에서 미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는 항공업계와 타운의 숙박·관광·요식업계 등의 '반짝 특수'가 기대된다.

18일 한국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체 출국자는 77만7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미국 여행객은 6.4%를 차지해 약 5만명이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기간 예상 전체 출국자는 하루 출국자로 치면 13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8.2%가 늘어난 수치다.

올 추석 연휴는 오는 22일 토요일부터 시작해 대체 공휴일인 26일까지 총 5일이지만 개인 연차를 이틀만 사용하면 30일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추석 특수는 이미 항공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22~30일 LA를 비롯한 미주노선의 예약률은 80%를 넘어섰고, 아시아나 항공도 같은 기간 미주노선 예약률이 83%를 기록하면서 이미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한인 관광업계를 비롯한 숙박업, 요식업계도 '추석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인 여행업계는 올 추석 연휴에 한국에서 LA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예년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호관광, 아주투어, 하나투어 등 타운내 관광업체들은 추석을 맞아 이 기간 이미 3000여명에 가까운 한국발 미국 패키지 투어 예약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예약자 수가 평상시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며 이 기간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등 전통적인 서부관광 여행상품이 주로 선호된다고 전했다.

한인 호텔들도 이 기간 예약이 꽉 찼다. 한인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한인 호텔들의 추석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를 넘어섰고, 최대 90%를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인 여행객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인 요식업계와 선물업계, 마켓, 쇼핑몰 등 관련 업계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