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캐버노 성폭력' 주장 女 옹호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사진)가 약 40년 전 자신이 성폭행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상대로 30여 년 전 성폭행 미수 의혹을 제기한 크리스틴 포드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다.

데이비스는 21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과거 한 저명한 음악업계 중역의 사무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만든 노래를 선보이러 간 자리가 성폭행 범행 장소로 변했다면서, 사무실 모습과 중역의 행동 등 성폭행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성폭행이 발생한 달이 몇 월인지, 당시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그의 조수가 거기에 있었는지, (성폭행을 당한 뒤) 그의 사무실을 떠날 때 서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수십 년간 친구나 남자친구 그리고 치료전문가에게는 물론, 성폭행 수년 뒤 결혼했을 당시 남편에게도 함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는 캐버노 지명자를 상대로 고교 시설 '성폭행 미수'의혹을 제기한 크리스틴 포드가 30년 넘게 얘기하지 않은 것이 내게는 조금도 놀랍지 않다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