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상에 나섰다. 지난 7월 자유계약선수가 돼 레이커스로와 계약을 맺은 뒤 처음이다. LA 지역 미디어와의 인터뷰 역시 계약 이후 처음이다.
제임스는 14일 LA 남부 엘세군도에 있는 레이커스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LA 지역 미디어들과 만났다.
제임스는 이날 시종일관 진지한 어투로 새로운 팀에서의 첫 인터뷰를 가졌다.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수준으로 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우리는 모두가 시작이다. 처음에는 항상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서로 희생하며 서로를 위해 뛰다보면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수준에 오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회견할 때와는 달리 제임스는 2018~19시즌 프로필 사진과 영상을 찍을 때 환하게 웃으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레이커스는 이미 르브론 제임스로 도배가 되고 있다.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임스의 대형 사진들이 여기저기 걸렸고, 팀 스토어에도 제임스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 됐다. 시즌 티켓도 거의 매진된 상태다.
제임스는 영화 출연 등 다양한 농구외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엘세군도 체육관에서 새 팀의 젊은 선수들과 엄청난 땀을 흘려왔다.
제임스는 오는 9월 30일 샌디에고의 밸리 뷰 카지노 센터에서 열리는 덴버 너기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이어 10월 2일 역시 덴버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루며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게 된다.
10월2일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 경기의 티켓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가장 싼 맨꼭대기 좌석이 30~50달러 수준이고, 코트 사이드 좌석은 200달러가 훌쩍 넘는다.
코브 브라이언트의 은퇴 이후 성적도 성적이지만 스타플레이어가 없어 팬들을 끌어모으는데 어려움이 컸던 레이커스. 제임스의 말대로 올 시즌 성적은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흥행은 제임스로 다시 화끈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