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

개 7가지, 고양이 3가지
잘못 수혈하면 부작용도

개나 고양이 한테도 혈액형이 있을까. 대답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사람에게 A, B, O, AB, 4가지 혈액형이 있는 것처럼 개와 고양이에게도 혈액형이 있다. 개의 혈액형은 총 20개 정도가 보고됐는데, 국제적으로는 7가지가 인정되고 있다. 개의 혈액형은 '디이에이(DEA·Dog Erythrocyte Antigen)'로 표현한다. DEA 1-, DEA1.1, DEA 1.2, DEA3, DEA4, DEA5, DEA7 등이 있다. 그런데 개는 동종항체(자연 발생 항체)가 없다. 즉, 첫 수혈 시 혈액형과 상관없이 수혈 가능하다. 하지만 수혈을 한 번이라도 받았다면 그 혈액형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반드시 교차반응 검사 후 혈액형을 확인해 수혈받아야 한다. 일부 혈액형은 적혈구 파괴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편, 고양이는 사람과 비슷한 A, B, AB, 3가지 혈액형이 있다. 고양이의 80% 이상이 A형이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동종항체가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교차반응 검사 후 혈액형을 확인해 수혈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