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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탈세 혐의…"다스 이 전 대통령것" 인정
아들 이시형씨 미주법인 소유 CEO된 배경 조사

연방국세청(IRS)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 씨에게 IRS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국 정부 역시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인정한 건데, 혐의는 돈세탁과 탈세이다.

IRS의 범죄수사국은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이시형 씨 등에 대해 소환장을 전격 발부했다고 MBC가 21일 보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이유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회사를 소유하고 미국 땅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미국 법을 심각하게 위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역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사실을 적시한 것이다.

IRS는 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를 다스 미국 법인인 '다스 노스 아메리카'의 CEO, 즉 최고경영자라고 지목했다. 그런데 다스 미국법인에서 일하지도 않는 CEO 이시형 씨가 매년 거액의 월급과 활동비를 받아간 사실이 포착된 것이다.

이와 함께 30대로 젊은데다 특별한 소득도 없었던 이시형 씨가, 무슨 돈으로 지분을 확보해 다스 미국 법인을 소유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IRS는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들을 토대로 IRS는 다스 미국 법인을 탈세와 돈세탁의 창구로 보고 있다.

IRS 범죄수사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이시형 씨에 대해 오는 11월5일까지 뉴욕에 있는 범죄수사국 본부로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있는 다스의 미국법인, 다스 노스 아메리카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기인 지난 2012년 초 설립됐으며, 인근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 공장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