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명중 1명 女 4명중 1명 월 1회 이상 폭음
20대~40대 50% 넘어, 여성은 20대 압도적
성인 흡연률 22.3% 1998년 이래 최저 기록

한국 성인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월 1회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여학생의 음주와 흡연이 증가해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한국 보건복지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19세 이상)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62.1%로 200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남성은 74.0%, 여성은 50.5%로 집계됐는데 여성의 50%선 돌파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건강검진 및 면접을 통해 전국 4416가구(1만명)의 건강 수준을 분석한 결과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기준으로 소주 7잔 이상(여성은 5잔 이상)인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14.2%(남성 21.0%, 여성 7.2%)였다. 특히 월간 폭음률은 39.0%(남성 52.7%, 여성 25.0%)에 달했다. 월간 폭음률은 조사 이전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기준 7잔 또는 맥주 5캔(여성은 5잔 또는 맥주 3캔)을 마신 경우를 뜻한다.

연령별 폭음률에서 남성은 20대(54.8%)와 30대(57.9%), 40대(59.1%) 등 대부분 연령에서 50%가 넘었다. 여성은 20대가 45.9%로 30대(25.0%), 40대(22.8%)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나마 성인 흡연율은 22.3%로 조사가 시작된 1998년(35.1%)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청소년의 음주 및 흡연 실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청소년 흡연율(한 달간 하루 이상 흡연)은 6.7%였다. 남학생 흡연율은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여학생의 경우 2016년 2.7%에서 올해 3.7%로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