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美 연방하원 입성 '가주 영 김 후보·뉴저지 앤디 김 후보'

[뉴스포커스]

영 김 / 당선 유력 불구 확정은 안돼…2423표 앞서
앤디 김 / 1만여표 개표 남아, 3424표차 박빙 선두

중간선거가 치러진 6일 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주 39지구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던 한인 영 김 후보(공화)의 최종 당선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또한 뉴저지주에서 역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던 1.5세 한인 앤디 김 후보(민주) 역시 아직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위 후보와의 득표차를 고려할때, 아직 개표되지 않은채 남아있는 표의 향방에 따라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 김, 2~3만표 개표 남아

선거가 완료된 지 엿새가 지난 12일 현재까지도 김 후보의 당선 여부는 미확정 상태이다. 경쟁자인 길 시스네로스 후보(민주) 쪽에서는 오히려 역전승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김 후보가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개표하지 않은 우편투표분이 많이 남아 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수 차이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현재까지 개표 결과 김 후보는 8만7924표(50.7%), 시스네로스 후보는 8만5501표(49.3%)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7일 투표소의 투표함 개표 최종 집계에서는 김 후보가 7만6956표(51.3%), 시스네로스 후보는 7만3077표(48.7%)였다.

이후 우편투표 등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의 표 차이가 3879표에서 2423표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 후보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박빙의 우세이다. 김 후보가 출마한 39지구의 미개표분은 아직 2만~3만표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마지막까지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앤디 김, 이번주 초 확정

앤디 김 후보 역시 중간선거가 치러진지 6일째인 12일에도 승리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앤디 김 후보는 12일 기준 자신이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서 15만311표(49.9%)를 득표해, 공화당 경쟁자로 14만6887표(48.8%)를 얻은 톰 맥아더 후보보다 1.1%p 앞서고 있다. 두 사람의 득표차는 3424표에 불과하다. 앤디 김 후보가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선 아직 '잠정투표'개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잠정투표란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을 경우 일단 임시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게 한 뒤 투표권 여부를 사후 확인하는 제도다.

뉴저지 3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 잠정투표 수는 1만여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앤디 김과 맥아더의 득표차를 넘어서는 수치로,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저지 3선거구 소속 벌링턴 카운티 선관위는 이번 주 초에 잠정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앤디 김은 선거 이튿날인 지난 7일 49.8% 득표 상황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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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미국 연방하원에 입성할 한인 후보로 주목 받으며 미주 한인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두 사람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막판 득표 싸움으로 숨죽이며 최종 집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