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한층 강화된 불펜을 선보이게 됐다.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울리는 데 한몫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 켈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13일 다저스가 켈리와 3년 2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상태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양 구단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250경기에서 43승25패 2세이브 38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가을에 강했다. 그리고 다저스에 강했다.

포스트 시즌 통산 성적이 25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49다.

특히 포스트 시즌 통산 다저스를 상대해서는 선발 2경기 포함 7경기에 나와 17이닝을 책임졌고 6실점했다. 켈리가 소속해 있던 팀은 그 시리즈에서 다저스에게 모두 승리했다.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켈리는 5차례 등판했는데 모두 성공적었다. 6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4개, 삼진은 10개를 잡았다.

켈리가 나왔는데도 진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3차전뿐이었다. 켈리는 이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챔피언이 결정된 5차전에서도 8회를 책임졌다.

지난 2013년 켈리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발 투수를 할 때에는 다저스에 더 잔혹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만나 켈리는 1차전 선발을 맡았고,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레인키가 8이닝 2실점, 켈리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이겼다.

뿐만 아니라 당시 켈리는 1회 헨리 라미레스에게 몸쪽 깊은 공을 던졌다가 갈비뼈를 맞췄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이끌던 라미레스는 갈비뼈 골정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이후 15타수 2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애너하임 출신인 켈리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고, 2014년 이후 5시즌 만에 다시 내셔널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켈리를 경기 후반 잰슨 앞에 나설 셋업맨으로 보고 있다. 또한 켈리는 다저스가 3년 이상 계약으로 데려온 첫 번째 외부 FA 불펜투수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가 2개가 전부지만, 전체적으로 다저스 불펜에 추가적인 힘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