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후 최고 시청률
황금시간 3%↑250만명
CNN 8만며 줄어 99만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청하는 보수 성향의 미 케이블 뉴스 채널 '폭스(Fox)뉴스'가 창사 23년째인 올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가 '가짜 뉴스'라고 비난한 CNN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청률이 줄어 하향세를 이어갔다.

12일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황금 시간대(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 수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평균 250만명이다. 폭스뉴스는 올해 미국 내 기본 케이블 채널, 케이블 뉴스 채널 시청자 수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반(反)트럼프 성향 채널인 CNN의 올해 황금 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는 99만명으로 지난해(107만명)보다 8만명 정도 감소했다.

케이블 뉴스 채널 시청자 수 순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에 머물렀다. 2016년 CNN의 황금 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가 13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96년 폭스뉴스와 같은 해 방송을 시작한 반트럼프이자 진보 성향 뉴스 채널 MSNBC도 창사 이래 최고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MSNBC는 지난해 CNN을 밀어내고 케이블 뉴스 채널 시청자 수 순위 2위로 올라섰다.

트럼프,백악관 연례행사
'언론인' 송년 파티 취소

폭스뉴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연례 행사 중 하나였던 언론인을 위한 송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올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송년 크리스마스 파티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포함해 워싱턴DC 언론인, 그리고 뉴욕의 언론사 간부들까지 참석하는 대형 행사로 모든 참석자들이 일일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행사에는 짤막한 환영사를 한 뒤 퇴장해 사진찍기 행사는 생략됐고, 올해는 급기야 파티 자체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