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지붕 두가족 클리퍼스와 레이커스가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서부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클리퍼스는 13일 AT&T 센터에서 벌어진 2018~19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 겨기에서 87-125로 대패했다.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한 클리퍼스는 시즌성적 17승11패가 됐지만 레이커스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4위는 지켰다.
서부 선두까지 올랐던 클리퍼스는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클리퍼스는 이날 토비아스 해리스의 17득점(5리바운드)이 팀내 최고 득점일 정도로 샌안토니오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다닐로 갈리나리와 애버리 브래들리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루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르마르커스 알드리지가 2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루디 게이가 2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1쿼터에서 27-38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2쿼터에서 추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57-56으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서 상대의 공격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주저 앉았고, 4쿼터 역시 샌안토니오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레이커스도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111-126으로 패했다.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은 2경기 만에 멈췄으나 17승11패로 여전히 서부 공동 4위다.
반면 휴스턴은 2연승을 거두며 13승14패가 돼 5할 승률을 바라보게 됐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2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카일 쿠즈마가 24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혼자서 50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든의 올 시즌 2번째, 커리어 통산 37번째 트리플 더블. 특히 하든은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에 연속 9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린 쿠즈마를 앞세워 휴스턴을 추격하기 시작, 4쿼터 시작과 함께 랜스 스티븐슨의 득점으로 90-90,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하든을 막지 못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