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시어스'(Sears)가 파산 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와중에 고위 임직원을 대상으로 거액의 보너스를 책정하고 법원의 승인까지 받아냈다.파산으로 경영진만 새로운 수익 기회를 얻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어스는 지난달 뉴욕 주 남부지원 파산법원에 최대 2530만 달러 현금 보너스 지급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으며, 담당 판사는 이날 승인 판결을 내렸다. "회사 구조조정 기간 주요 임직원들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는 게 명목이었다.

시어스는 지난 10월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시어스는 금년 첫 3분기 동안 19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어스는 경영진 19명 몫으로 840만 달러, 간부급 직원 315명 몫으로 1690만 달러를 각각 책정했다. 평균 보너스 금액은 경영진 1인당 45만 달러, 간부급 직원의 경우 1인당 5만4000 달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