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 앱 'HQ 트리비아' 창업자 NY 자택서 숨진채 발견,'마약 과다 복용' 추정

[생·각·뉴·스]

동영상 플랫폼 창업후 3천만달러 매각 승승장구
이후 시작한 게임 앱 선풍적 인기 억만장자 대열
올들어 성과 부진, 자금줄 막혀 경영 어려움 봉착
아버지 "젊은나이에 너무 많은것 성취, 안타깝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곳곳에서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한순간에 벼락 부자가 된 젊은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줄을 잇는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처럼 20대의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케이스가 부지기수다. 가끔 미국의 대형 IT 기업에 자신이 개발한 기술과 조직을 거액에 매각, 부모에게호화주택과 고급 차를 사줬다는 한인 젊은이들의 성공담도 곧잘 들린다. 그런데 그렇게 '꽃 길'만 있는 것일까.

온라인 퀴즈 애플리케이션 'HQ 트리비아(trivia)'와 6초짜리 동영상 플랫폼 '바인(Vine)'의 공동창업자인 콜린 크롤이 34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숨진 원인은 '마약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16일 오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파트 침실에서 크롤의 시신을 발견했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 주변에 마약류가 놓여 있었던 점으로 미루오 마약 과다복용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롤은 촉망받는 젊은 창업가이자 억만장자 IT 부호였다. 상금을 걸고 실시간으로 퀴즈를 맞추는 게임 앱인 HQ 트리비아는 2017년 8월 출시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들어 애플 앱스토어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최근들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크롤은 HQ 트리비아를 시작하기 이전에는 6초짜리 동영상 플랫폼 바인을 창업해 2012년 트위터에 3000만달러로 매각했다. 바인이 트위터에 인수된 뒤에도 크롤은 얼마간 경영을 맡았는데, 크롤은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쫓겨났다. 이로 인해 크롤이 이끌던 HQ 트리비아는 자금줄이 막히는 등 곤욕을 치렀다. 트위터는 2016년 12월 바인의 서비스를 중지했다.

크롤의 아버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재능이 넘쳤고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성취했다"며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은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