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큰 물서 대박"
지난해 229억불 넘어

연말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긴 했지만, 3분기까지만 해도 강세장을 지속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부진한 한국 주식시장을 벗어나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 직구'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리치(거액자산가)들이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4차산업 대표주에 베팅해 높은 수익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서 해외 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11년 30억7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7억14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수치는 321억1600만달러나 된다. 특히 미국 비중은 전체 절반에 육박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에도 좋은 종목이 많지만, 미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는 3분기까지 유례없는 강세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8월 말 기준 뉴욕증시는 3400일이 넘는 최장기 강세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군다나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