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 '선생님'연봉이 겨우 4만달러?

호경기에 이직률 최고
저임금등 악조건 기피

미국의 경제 호황이 교육계에 최고 이직률이라는 악재를 불러오고 있다.

미국의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커뮤니티 컬리지로 불리는 공립 2년제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사와 교직원, 학교 상담사와 경비원들까지 교직원들이 앞다퉈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 1~10월 공교육 부문 월평균 이직자는 1만명당 83명이다. 연간 이직자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이는 미국 노동자들의 월별 이직률 평균치인 1만명당 231명보다는 낮지만,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은 교육직 종사자들만 보면 2001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미국 실업률은 3.7%로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다. 호경기에 힘입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직장을 그만두는 현상도 강화되고 있다. 교육계 이직자들도 보수 등 노동조건이 더 나은 학교로 옮기거나 아예 다른 직종을 찾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시장에서 교육계는 고용 안정성이 뛰어난 데다 장기 근속에 따른 보상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견줘 박봉인 데다 방학 때는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수 교사들이 은행 빚을 지거나 지인의 도움을 받고, 방학이면 사교육을 비롯해 다른 부업을 알아본다. 20년 경력 교사의 연봉이 4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