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아마존 최고 경영자 제프 베조스 전격 이혼

[생생토픽]

재산 총 1370억불, 절반인 700억불 지불해야
아내 맥켄지 세계 최고 여성 부호 등극 가능
미국 언론들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될 것"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 제프 베조스(55)가 부인 맥켄지 베조스와 이혼을 발표했다. 이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조스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 맥켄지(49)와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베조스는 "긴 사랑의 여정과 별거 시도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우리는 결혼했을 것"이라며 후회 없는 결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서로를 찾아낸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느꼈고 결혼한 매 해 깊이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부모, 친구, 파트너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베조스가 1992년 뉴욕 유명 헤지펀드 D.E. 쇼에서 근무할 때 면접관과 지원자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93년 결혼한 둘은 한 해 뒤 시애틀로 거주지를 옮겨 아마존을 창업했다. 맥켄지는 전 남편과 마찬가지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했고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가다. 둘 사이에는 아들 셋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1명이 있다.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 부부가 얼마나 재산을 분할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조스가 맥켄지와 동등하게 나누면 매켄지는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이들의 주거지인 워싱턴주는 이혼할 때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조스는 세계 최고의 갑부다. 7일 아마존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대비 3.44% 상승 마감해 시가총액 79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주식 16%를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주식을 고려할때 베조스의 재산은 137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압도적 1위다. 2위인 MS 창업자 빌 게이츠보다 약 450억 달러 더 많다.

베조스가 재산의 절반을 준다고 가정하면 맥켄지의 재산은 약 700억 달러가 된다. 700억 달러면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는 물론 세계 5위 수준의 갑부가 된다.

☞이제까진 10억불이 최고
한편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은 지난 2010년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의 이혼이었다. 그는 당시 부인에게 10억 달러를 위자료로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