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록 "인내심 갖고 기다릴 수 있어" 인상 종결 신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신호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언급한 기준금리 기조 변경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재확인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인상 정책 드라이브를 종결하는 데 거의 다가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9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최근 금융시장과 글로벌 환경에서 나타나는 우려를 고려하면 향후 정책 결정의 적절한 폭과 시기는 기존보다 덜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정책 결정과 관련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성장 저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유연하게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의사록에 대해 "연준이 그간의 금리 인상 흐름을 거의 끝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