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악화 조기 경보? 직접 방문 고객 감소?

[금융진단]

작년 카운티내 33개 지점 문닫아, 2008년 이후 최고치
뱅크오브호프, 한미등 한인은행도 지점 10% 정리 예고
대형 은행들은 소수계 시장 공략위해 되레 확장 대조적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올 상반기 각각 10%의 지점폐쇄를 예고한 가운데, LA카운티 내 은행 지점폐쇄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의 은행 지점 숫자는 지난 10년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고 있지만 2018년 이후 은행 지점 폐쇄 속도는 더 빨라지며 올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LA비즈니스저널(LBJ)이 전망했다.

13일 LBJ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에서 은행 지점 33곳이 폐쇄됐다. 이는 2008년 34개의 지점이 폐쇄된 이래 최대치이다. 특히 2015년 22개, 2016년 21개, 2017년 18개 지점이 폐쇄된 것과 비교해 폭증했다.

LBJ는 최근의 폐쇄 지점 증가세는 금리 인상, 합병, 온라인뱅킹으로의 이동, 수익성 향상의 일환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했다. 아울러 지점 폐쇄가 경제악화의 조기 경보인지, 또는 지점 방문고객 감소 추세에 따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금리인상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와 온라인·모바일뱅킹으로의 빠른 움직임 속에 은행들이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큰 몸집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로 보면 작년에 총 100개의 은행 지점이 폐쇄됐다. 이는 플로리다의 200개, 뉴욕의 134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어 LBJ는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대표적인 사례로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을 언급했다.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지난달 전국 9개주에 걸쳐 지점망의 10%에 해당하는 6개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한미은행도 남가주 어바인 1개, 일리노이주 2개, 텍사스 어스틴 1개 등 총 4개 지점을 올 1분기까지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계은행인 캐세이뱅크는 2017년 파이스트내셔녈뱅크를 인수하며 지점을 42개로 늘렸지만, 지난해 LA카운티내 중복지점 등 2개지점을 통폐합했다. 이로써 캐세이뱅크는 LA카운티에 16개 지점, 캘리포니아에 4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체이스은행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은행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LA의 소수계 시장을 중심으로 지점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는 온라인뱅킹을 강화하면서도 다인종 밀집 지역엔 지점을 늘리는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체이스의 에리히 팀먼 대변인은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에 307개의 지점을 개설했는데 이중 106곳을 LA카운티에 새로 오픈했다"며 "디지털 및 모바일뱅킹의 수요 증가로 인한 내방고객 감소에 따라 중복지점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통폐합하면서 필요한 곳의 지점개설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