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2018 지구촌 한류 현황' 발간···22% 급증, 동호회도 1800개 달해

[뉴스진단]

"방탄소년단 활약 대단, 美에 한류 새 지평"
세계 113개국의 한류 핵심 정보 수록 배포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총 1800여개이며 한류팬 수는 9000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 이사장 이시형)은 이같은 내용을 담음 '2018 지구촌 한류현황'을 최근 발간했다.

KF가 2012년부터 매년 전 세계 한류현황을 분석해 책으로 펴내고 있는 가운데 '2018 지구촌 한류현황'은 전년 대비 1개국(기니)이 추가된 총 113개국의 한류 현황, 문화적 특성, 문화교류 시 유의사항 등을 비롯해 94개국의 한류 동호회 및 동호회원 현황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843개, 한류팬 수는 891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한류팬 수는 전년의 7312만 명에 비해 22%나 증가한 수치다..

이 보고서는 작년 한류 확산에 기여한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단연 방탄소년단(BTS)의 활약을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 내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탄소년단은 세계 팝 음악 중심지인 미국에서 케이팝의 가치와 위상을 확실히 증명함으로써 한국의 대중문화와 음악에 대한 미국의 관심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일본의 한한령, 혐한류 완화 조짐이 관찰된 것 또한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우리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공식 결정 이후 급격히 위축된 중국 내 한류를 고려할 때, 지난 해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7편이 상영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내 한류팬 수가 기존 10만 명 대에서 30만 명 대로 뛰어오른 점도 일본의 혐한류를 우려하고 있던 한류 산업 관계자들에게 고무적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한류 발전의 '최대 공신'인 아시아 지역은 여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 지역의 한류 동호회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 또한 한류 동호회 수가 2015년 73개에서 2018년 140개로 늘어나는 등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시형 이사장은 "한류가 소프트파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및 정책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한류 전략의 고도화가 필요한 현 시점에 '2018 지구촌 한류현황'이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18 지구촌 한류 현황'을 정부, 언론, 문화예술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온라인(http://ebook.kf.or.kr)으로 편리하게 책자를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