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사람도 쓰러뜨리는'심장마비'…왜?

[건강뉴스]

흉통 등 심장 관련 증상 발현후 1시간내 사망 '돌연 심장사'많아져
심근경색·협심증·부정맥 등 주원인…돌연사 35% 유전성 심장질환
환자 70% 이상 수일~수개월전 전조 증상, 규칙적 운동·금연은 필수

최근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한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장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고 건강하던 사람을 쓰러뜨리는 심장마비가 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심장마비는 흉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장 관련 증상 발현 이후 1시간 이내에 심장 이상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돌연 심장사'라고도 불린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사망을 유발하는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은 심근경색·협심증·부정맥 등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동맥 혈관이 혈전 때문에 막혀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태이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흉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막히면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구토·졸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심근경색을 유발해 돌연사로 이어지게 한다. 부정맥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경우,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 뇌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젊은층 심장마비는 유전성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한 통계에 따르면 심장 돌연사 원인의 약 35%가 유전성 심장질환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서는 동맥경화 자체를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평소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최대한 줄여야 하고 금연은 필수다.

특히 유전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가족 중 50대 이전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40세가 되기 전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이러면 병원 가보세요

심장마비를 겪는 환자의 70% 이상은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가슴통증, 호흡곤란, 피로함 등을 경험한다. 구체적으로는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심장이 매우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거나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지며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생긴다. 이밖에 심장이 뛰는 느낌이 예민하게 느껴지거나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깬 경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관리하는 게 안전하다.

▣추운 겨울 발생 위험 높아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 방출을 방지하고, 몸의 떨림 등으로 열을 생산한다. 이때 영향을 미치는 교감 신경계의 작용으로 혈압과 맥박도 같이 올라가는데, 이로 인해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심장질환을 발생시키는 염증 물질 생산이나 혈소판 기능 항진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