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집행능력 차이 없어"
美·獨 대학 연구팀 조사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아이와 한 가지 언어를 쓰는 아이의 뇌의 종합적인 집행 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녹스빌캠퍼스와 독일 루르대학교의 합동 연구팀은 독일 루르 지방에 살고 있는 5세 이상 15세 이하 소아 337명을 터키어와 독일어를 모두 사용하는 그룹, 독일어만 사용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두 그룹 아이들은 행동 순서를 기억하거나 바꾸는 과제, 반응 지연을 관찰하는 과제 등 뇌의 판단 능력과 관련된 과제를 동일하게 제시받았다. 테스트 결과, 두 그룹은 수행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중 언어를 쓰는 아이들이 단일 언어를 쓰는 아이들보다 특별히 더 집중력이 좋을 수는 없지만, 다들 이점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회적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