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무료 송금서비스 집계, 건수·금액 모두 감소

"한인 체감경기 안좋아"
1건당 평균 1807달러

한인들의 '지갑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얇아진 것일까. 한인사회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올 설날 한인은행들의 무료 송금서비스 집계 결과 한국으로 송금한 한인들의 송금 건수와 금액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태평양은행, CBB, 오픈뱅크, 유니티, US메트로뱅크 등 주요 7개 한인은행들이 지난 설을 맞아 실시한 무료 송금 서비스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송금 규모는 총 5668건에 1024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1건당 평균 1807달러를 송금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송금 건수는 지난해 6458건보다 12.2% 줄었고, 금액 역시 작년 1105만9198달러보다 7.3%(약 80만달러)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해 송금 건수가 송금액보다 더 많이 감소한 탓에 건당 평균 송금액은 지난해 1711달러보다 100달러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올해 한인들의 설날 송금 규모 감소는 고용 안정, 임금 인상, 소비 증가 등으로 미국경제는 크게 호전되고 있지만 한인가계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은행관계자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