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빚투’의 시초가 된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들과 합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은 최근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측은 “고소했던 일부 피해자의 합의서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신씨 부부가 언제 귀국해 경찰에 출석할지에 관한 통보는 없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3일 도용한 전화번호를 통해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선 것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농장을 운영할 당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에 몰래 이민을 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이고, 피해 규모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으로 6억원 가량으로 확인됐다.

논란 이후,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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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