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7백만명 최소 90일 이상 연체…경제 '적신호'

미국에서 최소 90일 이상 자동차론을 갚지 못하고 연체하는 사람들이 무려 7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인 7백만명 가량이 자동차론을 90일 이상 연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에 '적신호'가 떴다고 경고했다.

최근 탄탄한 미국경제와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대출 상환 청구서에 돈을 내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방정부 경제전문가는 "점점 대출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엄청난 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0만명 이상이 '문제있는 대출자'라며,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대출 미상환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0년보다 오히려 지난해 2018년이 더 심각했다고 강조했다.

근래 실업률이 4%대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은 자동차론 페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연체자의 대부분은 신용 점수가 낮은 서른 살 미만 젊은층으로, 특히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페이먼트 등을 동시에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