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정은6(23)가 투어 정회원 데뷔전에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정은은 14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총 144명 중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리더보드 톱에는 7언더파 65타를 친 조디 유어트 셰도프(잉글랜드)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강자로 활약하다 올해 LPGA 투어 사냥에 나선 이정은은 전후반에 각각 버디 1개와 보기 1개씩 기록했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16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으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마쳤다.

이정은은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63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78.6%), 그린 적중률 83.3%로 안정적인 샷을 보였으나 퍼트수 32개가 다소 아쉬웠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무리 한 것은 아쉽지만 이븐파라는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날 오버파만 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며 "퍼트감과 샷감은 전지훈련 때부터 썩 좋지는 않은 편인데, 고치고 연습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긴장하면서 라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대회를 치른 소감으로는 "정회원으로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 대회라 조금 긴장이 되고 환경 변화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재미있다"며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가 재미있어서 올해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데뷔 무대에서 우승, 67년 만에 L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진기록을 쓴 고진영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6명의 공동 6위 그룹에서 출발했다.

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6타, 공동 110위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