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캡틴 마블’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렌트'는 지난 14일 '캡틴 마블'이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가장 최근 영화인 '앤트맨과 와스프'는 지난해 여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데뷔해 7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블랙 팬서'는 지난해 2억 100만 달러 수익을 얻었다. 이런 MCU의 순항에 '캡틴 마블'도 극장으로 순조롭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MCU의 첫 번째 여성 주연 영화인 '캡틴 마블'에는 배우 브리 라슨이 신비로운 상황 후에 크리족에 의해 회복된 공군 조종사 캐롤 댄버스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끌어올려 '캡틴 마블'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인디 드라마 '룸'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라슨은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차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려냈다.

어쩌면 '캡틴 마블'은 '블랙 팬더'와 같은 강력한 캐릭터가 아닐 수도 있다. 앞서 '블랙 팬서'는 단독영화 개봉 전 또 다른 흥행 보증수표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미리 소개됐다. 비교에 더용이한 캐릭터는 DC의 '원더우먼'이다. '원더우먼'도 솔로 데뷔작에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출연하며 사전에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캡틴마블'은 2018년 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쿠키 영상에 이름 한 줄만 나왔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캡틴 마블' 팬들은 이미 이 캐릭터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 1분 30초짜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쿠키 영상은 '캡틴 마블'이 '어벤저스 : 엔드게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을 추론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 캐롤 댄버스와 그의 초인적인 상대(타노스)의 존재는 다가올 네 번째 어벤져스 영화('어벤저스: 엔드게임')의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는 영화 '캡틴마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캡틴 마블'은 MCU의 알려지지 않았던 90년대를 배경을 그리고 있다. 이는 과거 그 어떤 MCU 영화보다 앞선 시대를 다루며 다른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캡틴 마블과 닉 퓨리의 액션과 유머를 모두 장착한 콤비 플레이를 예고하며, 쉴드 국장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은 사연, 어벤져스를 결성한 계기 등 마블의 큰 틀이 등장할지 영화 팬들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이 영화의 개봉 시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영화 애호가들은 이를 깨트릴 흥행작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5000만 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하지만, 오는 3월 개봉하는 '캡틴 마블'을 필두로,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7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MCU의 2019년 라인업이 박스오피스 수치를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캡틴 마블'은 3월 6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영화 '캡틴 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