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량 줄고 매물은 증가…"시장 분위기 저하"
가격상승 속도, "구매자들이 따라가기 힘들어"우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 라스베가스 주택시장이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가스 주택 시장은 지난해 최고 속도로 성장했다. 판매 가격과 렌트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또 신축 아파트 건물은 완공 후 빠르게 입주자가 채워졌고, 개발업자들은 10년여만에 집을 가장 많이 팔았다. 하지만 이처럼 성장세를 보이던 라스베가스 주택 시장이 최근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라스베가스리뷰저널은 최근 현재 가격 상승속도가 구매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우려 속에서, 이미 판매량이 떨어지고 매물이 증가하는 등 저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2만5000달러 이하의 집은 빨리 팔리지만, 그 이상 가격 주택들은 시장에 나와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고 전했다. 중간대 가격을 넘는 주택들의 경우 매물로 나와도 안팔리고 장기간 남아있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사실 이러한 둔화 추세는 전국 타도시들에서 먼저 나타났었는데, 라스베가스가 이러한 전국 추세를 뒤늦게 이어받았다는 평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많은 도시에서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가치는 상승하고 주택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에 있는 컨설팅 회사인 RCG 이코노믹의 설립자인 존 레스터포도 올해 라스베가스 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인구 증가와 고용시장 강화로 인해 주택 수요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