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항로 축소 우려에 현대상선 "일시적 상황"

인천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미주항로 'PS1(PACIFIC SOUTH 1)'을 운영하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인천항을 몇 차례 '패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항만업계에서 항로 유지와 인천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라도 현대상선이 인천항을 건너 뛰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 측은 선박교체와 기기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였다며 선을 그었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20일(올해 4주차) 인천항 기항 없이 PS1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8~9월 수 차례에 걸쳐 인천항을 지나쳤다.

PS1은 인천~중국 닝보~상하이~광양~부산~미국 LA~타코마를 경유하는 인천항 유일의 미주항로로 핵심 항로로 분류된다. 주 1회 인천항을 들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현대상선이 인천항을 지나치는 현상이 이어지자, 항만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칫 항로가 축소되거나 물동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대상선 측은 컨테이너 부족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미주항로는 핵심 시장이라 앞으로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