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주문 후 車받는데 9개월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플래그십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인기를 끌면서 수요에 맞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팰리세이드를 주문하면 차를 받는데 평균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상위모델인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주문 후 차를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9~10개월에 이른다. 지금 팰리세이드 프레스티지 트림을 사겠다고 하면 올해 말은 돼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당초 현대차가 예측한 올해 팰리세이드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2만5000대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계약된 수량만 이미 5만2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노조가 최근 증산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팰리세이드의 공급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 제 복을 스스로 걷어찬 셈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