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기대치 6만불에 못미쳐, 전년도 5만1022불보다도 낮아
고졸 학력 소지자보다 남성 기준 평생 90만불 더 벌어
프린스턴대 7만2700불 1위, UC버클리 6만8300불 4위

요즘 미국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초봉은 얼마나 될까. 답부터 말하자면 평균 초봉이 4만8400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학자금대출 서비스회사인 렌드에듀(LendEDU)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졸업생들이 기대하는 초봉은 6만달러이지만 실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1년간 4만8400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대학·고용주협회(NAC)가 조사한 지난해 졸업생의 예비 평균 연봉도 약 5만달러로 추정됐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설문조사들을 바탕으로 보면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해와 비교했을 때에도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초봉은 낮아졌다. 2017년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초봉은 약 5만1022달러로 집계됐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평균 연봉은 직전해 대비 약 2%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학들 중 졸업생 평균 초봉이 가장 높은 곳은 프린스턴대학으로, 7만2700달러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7만100달러), 라이스대학(6만9200달러), 버클리대학(6만8300달러) 등도 뒤를 이었다.

대학 졸업생들의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긴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최근 미국 고용상황이 타이트해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NACE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고용을 16.6% 늘릴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이언 크롭 가트너 부회장은 "현재 대학을 졸업한다면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미국 전체 노동자의 실업률은 약 3.9%지만,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의 실업률은 2.1%에 불과한 상황이다. 크롭 부회장은 "이러한 노동 환경은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 면접을 하고, 급여 협상을 할 때 상당한 영향력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고등학교 학력 졸업생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도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당 임금은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80%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사회보장국 조사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남성은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평생 동안 약 90만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집계했다. 학사 학위를 받은 여성은 약 63만달러를 더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