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포장재 기밀 中에 슬쩍 중국계 美여성 쇠고랑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 프로그램, 기업 기밀 갈취 유도"

중국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가 1억 2000만달러의 가치를 지닌 미국 기업 비밀을 빼내 중국에 넘기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미 법무부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 여우샤오룽이 미국의 여러 회사들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포장재 기술을 훔쳐 중국회사에 넘기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여우샤오룽 이외에 류상천이란 이름의 중국인 기업가도 함께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기술은 내분비계교란물질 미스페놀A(BPA)가 들어 있지 않은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BPA 논란이 불거지자 코카콜라는 다른 회사들과 손잡고 음료 등 음식물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 또는 깡통의 안쪽에 코팅을 입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냈다.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본사의 대변인은 여우샤오룽이 자사 직원이었음을 인정했다.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여우샤오룽은 중국 국적자 류샹천 및 익명의 또다른 사람과 BPA가 없는 음식 포장 코팅 정보를 훔치기로 음모를 꾸몄다.

포장재 사업을 계획하고 있던 류는 여우샤오룽에게 관련 정보를 빼내오면 일자리 뿐만 아니라 중국 최고 권위의 혁신상도 탈 수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빼낸 기밀로 중국에 새로운 포장재 생산업체를 세울 계획이었다. 법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무역 기밀과 지적재산을 훔쳐내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으로 '천인계획(Thousand Talents)'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인계획'은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프로그램이다. 미국은 중국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의 기업기밀을 빼내는 행위를 국가적 차원에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