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이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개과천선 했다. 신시내티 이적 뒤 어린 선수들의 '멘토'로 변신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에 따르면 푸이그는 신시내티 스프링캠프에서 '멘토'이자 '선생님'으로 통한다고 한국의 스포츠 경향이 전했다.
푸이그는 야수 캠프 합류일 며칠 전부터 일찌감치 캠프지에 도착해 신시내티 유망주들과 호흡을 맞췄다. 외야에 서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흔하게 나타난다.
신시내티 최고 유망주인 테일러 트래멀은 또다른 외야수 TJ 프리들과 캐치볼을 마친 뒤 외야 수비 코치인 제프 피클러를 찾았다. 피클러 코치는 푸이그에게 '이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푸이그는 오랫동안 '특강'을 했다. 피클러 코치는 "푸이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 "푸이그는 '제가 끼어들어도 되나요'라고 묻더니 '아마 한 시간은 걸릴 걸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는 '푸이그의 특강은 루틴이 됐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매일 알려주고 있는 중이다. 트래멀과 프리들에게 포구 위치에서 각 베이스에 송구할 때 노려야 하는 목표를 짚어주고, 외야 땅볼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공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를 설명했다. 피클러 코치와 훈련할 때면 푸이그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모범 포구'를 하는 식으로 트래멀과 프리들에게 '시범'을 보인다.
프리들은 "지난 시즌 끝난 뒤 누가 나한테 '푸이그로부터 수비를 배울 거야'라고 말했다면 절대 못 믿었을 것"이라면서 "푸이그 선배와 함께 하는 훈련은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확실히 달라졌다.
2013년 데뷔 후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푸이그는 지난 겨울 맷 켐프, 알렉스 우드 등과 함께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됐다. 푸이그는 신시내티 이적 뒤 외야 한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MLB닷컴은 푸이그를 '잠재적 MVP 가능 후보'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