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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도박위 "CEO 성폭행 혐의 대처 못해" 철퇴

윈 리조트가 2000만 달러라는 네바다 주 역사상 가장 많은 벌금을 내게 됐다. 한때 윈 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사진)의 성추행 혐의를 윈 리조트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네바다 주 도박규제위원회는 이같은 벌금형을 결정했다. 단일 사건 벌금으로 2000만달러가 부과된 것은 네바다 주 사상 최고액으로 그전까지 스포츠 및 모바일 도박 운영업체인 'CG테크놀러지'에 부과되었던 550만달러가 최고액이었다.

지난달 공개된 도박규제위원회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윈 전 회장은 지난 10여간 자신이 소유한 호텔 카지노에서 일하는 손톱관리사, 마사지 치료사 등 여직원에게 10여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그런데 윈 리조트 간부들은 이를 눈감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윈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직을 사임하면서도 성추행 등 의혹은 끝내 부인했었다.

윈 리조트가 2000만달러의 벌금 부과에 합의함으로써 도박규제위원회는 윈 전 회장의 성폭행 조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