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 이사장

"조선왕조 마지막 뿌리로서 힘 보탤 것
LA한인 민족 정체성 고취하는 계기되길"

이번 주말 LA한인타운 윌셔가에서 3.1 운동재현 퍼레이드가 열리는 가운데,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으로 알려진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퍼레이드의 선두에 설 예정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7일 LA에 도착한 이석 이사장은 LA한인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3.1 혁명 운동 100주년을 기해서 뜻깊은 퍼레이드를 한다고 해서 조선왕조 519년의 마지막 뿌리로서 힘이 되고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주 한옥마을에 살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역사문화를 살리는 일,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일에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올해는 해외동포 역사의식 고취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번 퍼레이드를 계기로 많은 LA 한인들이 우리나라가 정체성 있는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조선왕조 26대 고종황제 친손자다. 이석의 아버지 의친왕 이강(1877~1955)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다.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뒤 항일독립투사들과 접촉하는 등 독립운동을 계획하다 일본경찰에 발각되기도 했다. 이석은 의친왕과 마지막 후실 홍정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의친왕의 11번째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