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 부동산 남문기 회장, 제 28대 차기 회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

[뉴스인물]

"명실상부한 '해외동포 대표단체' 확립" 다짐
인지도 높아 당선 가능…추천서명 확보 관건

뉴스타 부동산 남문기(사진) 회장이 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분열로 몸살을 앓았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상 미주총연)의 해결사로 나섰다. 차기(28대)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남 회장은 11일 가든 스윗 호텔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총연 회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29일까지이며, 선거일은 5월 18일이다.

남 회장 외엔 박균희 현 미주총연 회장이 지난달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만약 선거로 이어질 경우 남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직 회장단이 그간분열을 겪어 온 가운데, 남 회장은 미주총연 내외로 인지도가 높고 지지자가 많기 때문이다.

미주총연은 매우 중요한 단체임에도 그동안 임원들 간 분쟁과 파벌싸움으로 제구실을 못해 날 선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한인회장들은 미주총연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23대) 미주총연 회장과 LA 한인회장 등 굵직굵직한 한인단체 대표를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남문기 회장이 미주총연 정상화와 위상제고를 위해 팔걷고 나선 것이다.

남 회장은 "그간 수 백명의 (미주총연) 회원들로부터 다시 출마해달라는 권면을 받았지만, 5번이나 큰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부족하지만 미주총연과 미주 한인사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50만 해외동포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실상부한 해외동포 대표단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 회장은 내부적으로 모든 분열에 종지부, 연합회 및 한인회장들과 사업계획 공유, SNS를 통한 홍보와 소통 확대, 장학제도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또 대외적으론 재외국민의 투표참여 독려, 차세대들의 미주류사회 진출 지원, 영주권자 시민권 전환 및 투표 독려, 한국과 미국 정치인들 간 가교역할, 한국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선 등에 힘쓰겠다며, 동포들과 관련된 국내외 모든 사업 현안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문기 회장 측은 후보 등록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관위측이 후보 등록을 위해서 60명의 정회원 추천서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그동안의 분열로 재등록한 회원수가 급격히 줄어 숫자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