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조사를 벌이겠다고 하자 중국 측이 "공동협상을 하자"며 꼬리를 내렸다.

중국 당국의 속내를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18일 한국 국립환경과학원이 NASA와 제2차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를 추진한다는 소식<본보 3월18일자 보도>과 관련, "꼭 이렇게까지 하며 중국에 책임을 씌워야 하겠느냐"는 글을 내놨다.

환구시보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 "스모그 원인을 부단히 쫓기보다는 동북아 지역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우리는 과학적 수단으로 미세먼지 근원을 찾는 건 반대하지 않지만 그렇게 문제를 풀기보다는 공동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오리발을 내밀던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제3자인 미국의 개입으로 '중국 책임론'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