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버닝' 감독상·공로상 2관왕

13회 아시안필름어워즈

이창동(65) 감독이 제13회 아시안필름어워즈(AFA)에서 공로상과 감독상을 받으며 2관왕이 됐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홍콩 TVB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로상에 이어 영화 '버닝'으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2008년과 2011년에도 이 시상식에서 각각 '밀양'(작품상·감독상)과 '시'(감독상·각본상)로 2관왕에 올랐다.

이 감독은 "감독상까지 수상하게 될 줄 몰랐다. '버닝'의 모든 배우, 스태프와 영광을 나누겠다"며 "나는 행운아"라는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주연의'버닝'은 지난해 LA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 프랑스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는 등 전 세계 평단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미주출신 한인 배우스티븐 연은 전미비평가협회(NSFC)의 최우수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AFA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영화를 다루는 시상식이다. 2007년부터 매년 3월 홍콩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