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영장이 발부된 가수 정준영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클럽 바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과 관련해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2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사건 검찰 송치 이후 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1일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구속 영장실질심사에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했던 정준영은 구속 영장 발부 전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항상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구속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고 제출한 핵심 증거의 상태 및 정황,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승리 등 지인들이 함께한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 여성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승리도 지난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조사에 임한 뒤 22일 오전 귀가했다. 최근 성접대 의혹,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승리는 지난 2016년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운영한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몽키뮤지엄은 이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 윤 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된 곳이다.

조사에서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개업하며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클럽 개업 당시 주변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처럼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고 단속 적발 이후 시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는 오는 25일 현역 입대 예정이었지만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이에 병무청은 승리의 입영 연기 신청을 받아들였고, 연기 기간 3개월 이후 병역법 규정에 따라 입영 여부가 다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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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