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이 결국 내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영화 ‘장난스런 키스’(프랭키 첸 감독)’의 측은 22일 오후 진행 예정이었던 내한 기자간담회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영화 측은 “내부적인 사정에 의해 기자간담회가 취소됐다. 일정이 부득이하게 변경돼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영화 측에 따르면 기자간담회 취소는 왕대륙 측의 요청이 아닌, 영화사의 결정이었다. 최근 왕대륙은 한국 연예계 ‘이슈의 핵’인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과 친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내한을 앞두고 승리, 정준영과의 친분과 함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에 방문한 모습이 알려졌던 것. 이에 왕대륙 측은 승리와 무관하다고 밝히며 루머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해명에도 기자간담회는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신작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이슈가 이슈인 만큼 왕대륙에게 승리, 정준영과 관련된 질문이 언급될 수 밖에 없고 영화보다는 그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컸다. 이에 영화사 측은 기자간담회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왕대륙은 지난 21일 한국에 입국하며 다른 해외 스타들의 내한과 달리 구체적인 입국 시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한국을 찾기도 했다. 굉장히 솔직한 성격을 갖고 있는 자유분방한 스타 왕대륙이기에 그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의 쿨한 해명이나 입담이 기대됐지만, 결국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기자간담회를 제외한 예정됐던 내한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왕대륙은 네이버 V라이브, KBS 쿨FM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했다. 이와 함께 왕대륙과 프랭키 첸 감독은 22일 무대인사, 츄잉챗 중계를 진행하고 23, 24일에는 관객과의 대화 및 라이브러리 톡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관객들과 만남을 가진다.

한편, 왕대륙이 출연하는 ‘장난스런 키스’는 A반 남신 장즈수와 F반 위안샹친의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를 담은 이야기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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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포스터